팟캐스트 Ep.233ㅡ수요는 유지, 공급은 재편…파일코인이 선택한 '질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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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코인(Filecoin)이 2025년 3분기 핵심 네트워크 지표 및 온체인 수익, 생태계 확장을 포괄한 성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메사리(Messari) 리서치가 정리한 이번 리포트는 ‘비효율적인 원시 스토리지’에서 ‘검증 중심, 기업용 데이터 수용 네트워크’로의 구조적 전환을 강조했다. 스토리지 수요는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채굴자의 구조조정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는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핵심 키워드는 골든 위크 업그레이드, FVM, 그리고 온체인 클라우드다.

보고서는 “총 저장용량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 활용률은 32%에서 3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파일코인 v27 '골든 위크(Golden Week)' 업그레이드 이후 소규모 저효율 채굴자의 이탈과 동시에 검증된 데이터셋 중심 운영이 강화된 결과다. 반면, 평균 일일 신규 스토리지 온보딩은 2.8PiB로 감소하며 전체 데이터 유입은 둔화됐다. 이는 기존 대용량 검증 데이터셋의 안정적 유지와 맞물려 네트워크 활용의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

파일코인은 FVM(Filecoin Virtual Machine)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단순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컴퓨팅과 검색 자동화까지 확장하고 있다. 3분기 중온체인 클라우드 알파 코호트 발표로, 개발자들은 웹3 클라우드 인프라를 코드로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뤄졌다. 아카브는 S3 API와 호환되는 객체 스토리지 서비스를 출시했고, GSR 파운데이션과 파일코인 파운데이션은 사회적 임팩트 프로젝트 5개를 공동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익 측면에선 다소 혼조 양상이었다. 3분기 총 네트워크 수수료는 약 79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이는 99.5%가 페널티 수수료로 일반 수수료 항목의 기여는 미미했다. 메사리는 “네트워크 구조조정에 따른 채굴자 이탈과 지연으로 슬래싱 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Stablecoin인 USDFC는 온체인 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8.5% 감소하여 첫 순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도 파일코인의 개발 활동은 활발했다. 3분기 중 ProPGF를 통해 368만 달러가 생태계 프로젝트에 집행되었고, 9월에는 DevConnect 아르헨티나 기간 중 개발자 서밋이 개최되며 온체인 데이터 생태계 성장 방향이 공유되었다. 또한 FIL Builders Orbit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워크숍과 해커톤을 통해 개발자 유입에 집중했다.

알레아 리서치에 따르면, 파일코인은 Arweave 등 경쟁 분산 스토리지 프로젝트와 비교할 때 “가장 참여형이고 실용적인 온체인 클라우드 인프라로 진화 중”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단, DeFi TVL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2,700만 달러까지 축소됐다. FIL의 연간 수익률도 52%에서 24%로 하락했다.

비용 절감, 운영 단순화, 신뢰성 강화라는 방향은 확실하다. 그러나 과연 파일코인의 탈중앙 저장 플랫폼이 시장의 유의미한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Author: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