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만평] 비트코인, 오르든 내리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시장이 오늘도 요동친다. 급등하는가 싶으면 어느새 급락하고, 바닥을 다지는 척하다가 보란 듯이 반등한다.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극한까지 시험하는 변동성이다.

그러나 이른바 ‘진성 비트코이너’들은 이 소란 속에서도 평온을 유지한다. 이들에게 눈앞의 시세 등락은 거대한 대양(大洋)의 잔물결에 불과하다. 파도 너머 도도하게 흐르는 ‘가치’와 ‘시간’의 본질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에게는 매일이 문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날이다. 상승장은 자산 증식의 기쁨을 누려서 좋고, 하락장은 저가(低價)에 수량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반갑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결국 이득이라는 이 비범한 평정심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낮은 시간 선호(Low Time Preference)’라는 강력한 무기 덕분이다. 당장의 만족을 미루고 미래의 더 큰 가치를 선택하는 태도다.

스마트폰 화면 속 숫자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투자자들을 향해 선각자들은 묻는다.

“당신은 시세에 휘둘리는 구경꾼인가, 아니면 가치를 알아보는 주인인가.”

당장의 현란한 가격 변동은 소음(noise)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시간이 무르익어 가치로 응축되는 과정을 진득하게 기다리는 힘, 그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비트코인 투자자가 가져야 할 최고의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