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팟캐스트 ‘프로토콜 디코드’ 시리즈에서는 렌더 네트워크(Render Network)를 심층 분석한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번 회차에서는 해당 프로토콜이 어떻게 유휴 상태의 소비자 GPU를 집단 자원으로 전환하며, 3D 렌더링부터 AI 추론까지 다양한 워크로드를 처리하는지를 살펴봤다. 탈중앙화 GPU 컴퓨팅, AI 연산, 번-민트 이퀼리브리엄(BME)이 핵심 키워드다.
기존의 클라우드 렌더링 서비스는 고성능 연산을 제공하지만, 비용 문제와 중앙화된 인프라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AI와 3D 콘텐츠 시대로 접어들며 GPU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전 세계 GPU 리소스의 약 40%는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렌더 네트워크는 소비자 GPU를 탈중앙화 연산 노드로 조직, 작업을 분산 처리한다”는 점이 주목됐다.
렌더 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가 고해상도 콘텐츠를 렌더링할 수 있도록 GPU 노드 운영자와 연결되는 프로토콜이다. 유저는 블렌더, 시네마4D 같은 툴을 통해 작업을 제출하고, 자동으로 씬이 암호화되어 노드에 분산된다. 작업 완료 후 결과물은 클라우드로 반환되며, 운영자는 RENDER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다. 렌더링 외에도 AI 추론·훈련을 지원하는 ‘컴퓨트 서브넷’이 확장 출범했고, ORBX 파일 포맷, 옥테인벤치 기반 업무 분산과 평판 시스템 등도 포함되어 있다.
RENDER 토큰은 기존 ERC-20에서 SPL로 이전되며, 법정화폐 결제 기반 소각 모델을 통해 공급이 조절된다. 2025년 9월 현재까지 약 530,000개 이상이 소각되었으며, 인플레이션은 매년 RNP 거버넌스를 통해 조정된다. 특히 번-민트-이퀼리브리엄(BME) 토크노믹스는 실제 작업량 기반 발행-소각 균형 구조로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한다. 거버넌스는 Nation.io 플랫폼 기반 온체인 RNP 투표를 통해 이루어지며, 긴급 제안까지 가능한 구조다.
기술 인프라와 생태계 측면에서도 발전이 빠르다. 퍼지 펭귄, 코첼라, NASA, 슈퍼볼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렌더를 활용했고, 최근에는 일반 컴퓨팅과 AI 워크로드 대응을 위한 RNP 제안이 다수 채택됐다. 또한 렌더랩스, 컴퓨트 서브넷, 도구 다각화, API SDK 제공 등으로 탈중앙화 GPU 네트워크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메사리는 “렌더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연산 시장에서 기술적 성숙도를 갖춘 선도 플랫폼”이라며 “AI 컴퓨팅,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분산 컴퓨팅을 잇는 핵심 인프라레이어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과연 렌더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GPU 렌더링을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
Author: 메사리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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