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총 3억5887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주요 코인 중심의 롱 포지션 정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청산 규모 중 약 1억8498만 달러는 이더리움(ETH), 1억1061만 달러는 비트코인(BTC)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체 청산 금액의 각각 51.5%, 30.8%를 차지했다. 롱 포지션 비중이 높았던 가운데 가격 반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급락 시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4시간 기준으로 거래소별 청산 규모는 △바이낸스 575만 달러 △게이트 370만 달러 △바이비트 216만 달러 △OKX 197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는 753만 달러가 전부 숏 포지션 청산으로 나타나 시장 흐름과 반대 방향 포지션에 대한 리스크를 보여줬다. 반면 비트파이넥스에서는 청산 기록이 없었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며 알트코인 중심으로 숏 포지션 청산이 활발하게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381만 달러, XRP는 971만 달러 규모 청산이 있었으며, 이 중 솔라나와 지캐시(ZEC)는 숏 포지션 중심이었다. 특히 지캐시는 7.23% 가격 상승과 함께 83만 달러가 청산됐고, 이 중 80만8000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도지코인(DOGE) 역시 0.65% 상승에도 불구하고 4만4000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 이 중 4만1000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시장 지표도 이러한 변동성을 뒷받침한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96% 상승한 91,457달러, 이더리움은 2.69% 오른 3,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보였으며, △XRP +1.71% △솔라나 +2.08% △카르다노 +2.25% △도지코인 +0.91% 등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약 3.11조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1,16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일 대비 79.41% 증가한 1조1389억 달러에 달하며, 시장 내 레버리지 거래 확대가 청산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디파이 시장은 24시간 거래량이 128억 달러로 전일 대비 45.18% 증가했고, 스테이블코인 시장 거래량도 958억 달러로 65.55% 급증했다.
이번 청산 사태는 상승세 속 롱·숏 포지션의 방향성이 엇갈린 데 따른 결과로, 전문가들은 급등락에 따른 유동성 위험과 함께 레버리지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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