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큐레이터, 고객이 만든 콘텐츠로 월 거래액 20억 돌파

| 연합뉴스

컬리가 운영하는 고객 참여형 마케팅 프로그램 ‘컬리 큐레이터’가 도입 11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억 원을 넘어서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상품 홍보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신유통 환경에서 주목받는 마케팅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컬리 큐레이터는 온라인 쇼핑몰 컬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의 제휴 링크를 고객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 해당 링크를 통해 24시간 안에 이뤄진 구매에 대해 수수료 형태의 리워드를 지급하는 구조다. 즉, 일반 소비자가 일종의 판매자로도 활동할 수 있게 만든 ‘구매 기반 보상형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이다.

컬리는 2025년 1월 이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이후,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제휴 링크를 통해 컬리 사이트를 방문한 누적 고객 수는 350만 명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월 2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구매 전환율을 높인 사례로 평가된다.

큐레이터를 통해 가장 많이 공유된 상품은 '압구정주꾸미' 브랜드의 주꾸미볶음이었으며, 실제 판매량 기준으로는 ‘컬리스 국산콩 두부’, ‘KF365 무농약 국산콩 콩나물’, ‘연세우유x마켓컬리 전용목장우유’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해당 결과는 큐레이터 이용자가 공유하는 콘텐츠가 단순히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구매행위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컬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제휴 마케팅 대상 품목을 식품과 뷰티 분야를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워드 체계를 강화하고, 큐레이터 프로그램의 브랜드 협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흐름은 전통적인 광고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 생산자이자 판매 채널로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기반 유통 생태계’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에서도 이용자 참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도하느냐가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