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빔, 게임·인프라 성장으로 생태계 반등…메사리 “폴카닷 대표주자 부상”

| 이도현 기자

2025년 3분기 문빔(Moonbeam) 생태계의 강한 회복세가 확인됐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게임 카테고리와 인프라 업그레이드에서의 급진적인 성장이 프로젝트의 진화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거래 건수, 거버넌스 참여, 크로스체인 확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성과를 보이며, 문빔은 폴카닷 기반 체인의 대표 주자로 더욱 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빔은 폴카닷(Pokadot)의 파라체인으로,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지원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최소한의 수정으로 솔리디티(Solidity) 기반 프로토콜을 통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크로스체인 유동성을 결합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문빔은 게임 분야에서 전분기 대비 24.1% 상승한 194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다. 특히, 온체인 채굴 게임인 아웃마인(Outmine)은 64만 4,400건으로 전체 게임 거래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디파이(DeFi) 부문 역시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예치총액(TVL)은 3.7% 증가한 840만 달러를 기록했고, 평균 일일 DEX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18.2% 상승한 84만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스텔라스왑(StellaSwap)을 중심으로 사용자 활동이 활기를 띠었음을 시사한다.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문빔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전체 발행량은 16.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USDC 점유율은 60.9%로 상승하며 유동성 선호가 두드러졌다.

실물자산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있었다. 브라질 기반 토크나이자(Tokeniza)는 문빔 네트워크에서 브라질 헤알화(R$) 기반 스테이블코인 tBRL을 출시, 브라질 중앙은행의 PIX 시스템과의 통합을 통해 실물자산 투자 진입 장벽을 한층 낮췄다. 이 통합은 문빔 생태계 내에 실사용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문빔은 빠른 속도와 보안을 기반으로 tBRL의 핵심 인프라로 채택돼 기능적 신뢰를 얻었다.

인프라 측면에선 문리버(Moonriver)와의 크로스체인 브리지 개통이 핵심 성과로 기록됐다. 실험적 기능이 주류 네트워크로 확산될 수 있는 PoC 환경이 확보된 것이다. 이어진 런타임 업그레이드(rt3800 및 rt3900)는 토큰 인플레이션 선형화, zk 연산 강화(EIP-2537), 스마트 계정 호환성 개선(EIP-7702) 등 개발자 친화적 환경과 보유자 보호방안이 포함돼, 네트워크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다만 암울한 지표도 존재한다. GLMR 토큰은 3분기 중 10.5% 가격 하락하며 시가총액도 5,760만 달러로 8.5% 감소했다. 네트워크 이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가치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거래 수수료 측면에서도 GLMR 기준 57.5% 감소하며 체인의 사용 수익성은 떨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평균 일일 거래 건수 대비 고유 활성 주소가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은, 개별 지갑당 활동 빈도가 오히려 높아졌음을 암시해 운영 효율성 개선이 진행됐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메사리 리서치는 문빔이 폴카닷 생태계 내 가장 활발한 체인 중 하나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가고 있으며, 전략적 업그레이드와 커뮤니티 중심 운영을 통해 4분기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게임 부문에서의 확장은 유즈케이스 범위를 넓히는 데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 네트워크 효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