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NFT로 살아난 온체인 활동”…메사리, 크로미아의 폭발적 3분기 성장 조명

| 이도현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메사리(Messar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크로미아(Chromia)의 메인넷 생태계가 2025년 3분기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누적 트랜잭션 수는 전분기 대비 37.9% 증가한 1억 2,0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일일 평균 트랜잭션 수와 활성 주소도 각각 54.2%, 62.7% 상승하며 강한 온체인 활동을 입증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크로미아 메인넷은 특히 게임, NFT, DeFi 분야에서 두드러진 트랜잭션 비중을 기록하며 실사용 중심 블록체인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대표 애플리케이션 체인인 '마이 네이버 앨리스(My Neighbor Alice)'는 온체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으로서 월간 트랜잭션 수가 29.1% 증가하는 등 강한 유저 몰입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CRC2 NFT 표준 도입, 물리적 AI 로봇 '크롬봇(ChromBot)'의 시범 운영, AI 추론 및 VectorDB 확장 개발 등 크로미아는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다양한 성과를 드러냈다.

CHR 토큰의 순환 시가총액은 3분기 말 기준 6,88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5% 소폭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용성과 네트워크 확장이 토큰 경제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스테이킹된 CHR 수량은 전분기 대비 25% 감소하며 투자자 참여 양상은 다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NFT 분야에서는 크로미아가 자체 개발한 CRC2 표준과 EVM 브리지를 공식적으로 선보이며, ERC-721 및 ERC-1155 컬렉션과의 상호운용성을 한차원 끌어올렸다. 게임 내 실사용 사례로는 CRC2 NFT를 활용한 퍼지 펭귄과의 협업, 한국 IP 기반 NFL 발행 캠페인 '잔망 루피 드롭스'가 지목되며, NFT의 활용 범위와 내구성을 넓히고 있다.

물리적 세계와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파일럿 프로젝트도 3분기 주요 내러티브로 주목받았다. 크롬봇은 소형 데스크톱 로봇으로 데이터 기록과 동작 로그를 온체인에 고정시키는 시스템을 통해 다수 기기 간 학습과 검증이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는 향후 AI 에이전트 간 협력 및 지식 공유의 기반 기술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 프레임워크가 AI 중심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DeFi 부문에서는 컬러풀 DEX, 우동 파이낸스, 노미스마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 확장과 함께 바이낸스·트랜색과의 온보딩 통합이 이뤄지며 유동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데파이라마(DeFiLlama) 등 외부 데이터 플랫폼에도 크로미아 프로토콜이 등재되며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생태계 성장의 또 다른 성과로 꼽힌다.

향후 로드맵에서는 AI 개발 인프라 강화가 중심 목표로 제시됐다. 특히 GPU 지원 AI 클러스터, 서비스형 VectorDB, AI 추론 확장 V2는 AI 에이전트 실행의 온체인 검증과 상호 운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프로바이더 거버넌스를 통한 동적 수수료 모델, 베이스 및 아비트럼 생태계와의 브리지 확장 등은 네트워크 레벨에서의 유연성과 확산력을 높일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메사리 리서치는 크로미아가 2026년까지 더 넓은 실사용 기반 및 AI 중심 네트워크로의 자리매김에 성공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실사용 metrics과 토큰 가치 사이의 연계성이 더 강하게 작동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온체인 활용도가 메인넷의 핵심 가치로 재평가되는 구조적 변화를 얘기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