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Ep.283ㅡ알고랜드, 저성장 속 DeFi 확장과 거버넌스 개시로 '생존 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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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알고랜드(Algorand)는 생태계의 성장과 구조 변화를 담은 리포트를 발표했다. 유통 시가총액이 전분기 대비 14.2% 늘어 18억 3,000만 달러에 이르며 ALGO 가격 또한 0.19달러에서 0.21달러로 9.5% 상승했다.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 xGov의 메인넷 출시와 DeFi 활동의 상승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알고랜드는 퓨어 프루프 오브 스테이크(PPoS) 합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ALGO를 스테이킹한 사용자가 블록 제안자로 선택되는 과정은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RF)를 통해 무작위로 이루어진다. 2025년 1월에는 v4.0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소 30,000 ALGO를 보유한 지갑 주소가 노드를 직접 실행하거나 위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블록 제안자는 거래 수수료의 50%와 블록당 10 ALGO의 보상을 받으며, 이는 100만 블록마다 1%씩 줄어드는 설계로 2027년까지 지속된다.

DeFi 부문에서도 핵심 프로토콜인 폭스 파이낸스(Folks Finance)의 성장으로 총 예치금(TVL)이 전분기 5,980만 달러에서 6,910만 달러로 15.5% 증가했다. 특히 폭스 파이낸스는 전체 DeFi TVL의 약 73%를 차지하며 주도적인 입지를 다졌고, 타이니맨(Tinyman)과 팩트(Pact)가 뒤를 이었다.

반면, 네트워크 트래픽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평균 일일 거래는 전 분기 239만 건에서 34% 줄어든 157만 건으로 감소했고, 총 거래량과 수수료 또한 각각 33.5%, 8.0%씩 줄어들었다. 스테이블코인 총 시가총액도 28.3% 줄어든 4,750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이는 테더(USDT)의 알고랜드 지원 종료 영향이 컸다.

새로 출시된 거버넌스 도구 xGov는 커뮤니티 구성원이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을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표자와 제안자는 각각 ALGO 토큰을 소액 지불해야 하고, 보조금은 SDK, 지갑, 익스플로러 등 개발 도구에 집중된다. 재단은 300만 ALGO 규모의 보조금 예산을 책정하며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알고랜드는 양자 공격에 대비해 SHA-512 해시를 블록 헤더에 추가하고, AVM(알고랜드 가상 머신)과 P2P 네트워크 기능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파트너십 측면에서도 활발한 진전이 있었다. 웜홀(Wormhole)과 협업한 NTT(native token transfers) 도입으로 상호운용성을 강화했고, 헥스 트러스트와의 수탁 파트너십 연장을 통해 기관용 스테이킹 접근을 확대했다. 디지털 자산 관리자 XBTO, 온체인 오라클 고라 네트워크 등도 포함된 다양한 프로젝트가 알고랜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알고랜드는 탈중앙화 수준과 검증자 참여에서 꾸준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커뮤니티 스테이킹은 연초 대비 234% 증가했으며, 이는 지속적인 사용자 참여와 자체 생태계 성장의 증거로 해석된다. 다만, 테더의 지원 철회나 거래량 감소 등 단기적 도전 과제는 여전하다.

알고랜드는 2026년 신규 보상 구조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킹 세이프티(Project King Safety)'를 통해 지속가능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수수료 기반 보상, MEV 추출, 인플레이션 보상 등 다양한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

알고랜드는 단기적 거래량 위축과 스테이블코인 유출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제도적 거버넌스 도입과 DeFi 성장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변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블록체인이 자립적인 경제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과도기, 알고랜드는 생존 이상의 전략을 찾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