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Ep.300ㅡ비트코인은 여전히 잠자는 거인… BTC 기반 L2로 깨어날까

| 토큰포스트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의 최근 팟캐스트에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다시 주목받는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2(L2) 솔루션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었다. 2025년 12월 20일 방송된 이번 회차에서는 'BTC L2 생태계 현황과 가능성'을 주제로 고트 네트워크(Goat Network), 시트레아(Cittara) 등을 포함한 다양한 L2 프로젝트가 조명됐다. 비트코인, zk 롤업, 탈중앙화 수익 등의 키워드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방송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검열 저항적인 자산이지만, 대부분의 코인이 단순한 저장 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네트워크 내에서 실제로는 거의 생산성을 갖지 못한 채 잠들어 있다는 것이다. 메사리는 이를 "비트코인의 비활성화 자금 문제"라고 지칭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레이어2 솔루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철학에 기반하면서도 실행 가능성 있는 접근법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 '고트 네트워크(Goat Network)'는 ZK 롤업 기반 레이어2로서, 사용자가 BTC를 가스 수수료로 지불하고 보상도 BTC로 받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 L2들에 비해 BTC 자산 활용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는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의 합의를 상황 증명에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트레아(Cittara) 역시 zk 롤업 구조를 채택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다른 접근을 취한다. 시트레아는 비트코인 L1을 상황보고용으로 쓰는 대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범용 VM을 지원하는 L2 아키텍처를 추구한다. 이로써 DeFi, 게임 등 복잡한 사용 사례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BTC 네이티브 철학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위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경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단순한 브리지나 토큰 랩핑을 넘어서 BTC 자산 자체를 레이어2 경제에 직접 참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보안, 수수료, 탈중앙화 측면에서 이더리움 L2 생태계와는 다른 설계 철학을 보인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과연 단순한 ‘디지털 금’을 넘어 생산적 자산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