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 롤업 기반 레이어2 플랫폼 스타크넷(Starknet)이 비트코인 기반 DeFi(BTCF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가 발행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크넷의 DeFi 총예치자산(TVL)은 6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해 3억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브릿지를 통해 유입된 비트코인(BTC) 자산이 약 2억 1,000만 달러에 달해 비트코인이 단순 보관을 넘어 DeFi 내에서 생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스타크넷은 2021년 스타크웨어가 출시한 퍼미션리스 ZK 롤업으로, EVM이 아닌 카이로 가상머신(Cairo VM)을 채택해 높은 확장성과 효율적인 증명 생성을 추구한다. STARK 기반 영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하며, 최근에는 이더리움뿐 아니라 비트코인 메인넷에도 증명을 제출할 수 있는 오픈소스 증명자 S-TWO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스타크넷은 향후 비트코인 위에서 불변성을 확보하면서도 오프체인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스타크넷의 TVL 증가는 주로 BTC 기반 DeFi 전략들과 렌딩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베수(Vesu)는 BTC 보유자에게 STRK 인센티브와 저이자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으며, 사용자는 루핑(looping)이나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와 같은 전략을 활용해 자산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Re7 캐피털의 mRe7BTC는 옵션 전략을 동원해 연 20% APY를 제공하고 있으며, 언캡(Uncap), 오푸스(Opus)와 같은 프로토콜도 BTC 담보 기반의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타크넷의 BTCFi 전략은 단기 인센티브 중심의 TVL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금융 기능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사리 보고서는 “스타크넷은 보관만 되던 비트코인을 경제적으로 유용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디(Ready)와 브라보스(Braavos), 스타크넷 언(Starknet Earn) 같은 지갑 제품은 수익 창출 전략에의 접근을 간소화하고 있으며, 네이티브 스테이킹 보상으로 확보된 STRK를 직접 사용하는 직불카드 기능까지 탑재되며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그중 레디는 기존 아젠트 지갑이 2025년 네오뱅크 형태로 리브랜딩된 것으로, 법정화폐 온·오프램프 및 가상 IBAN을 통한 계좌 연결, 구글페이·애플페이와의 통합 등으로 일상 소비까지 가능한 자기보관형 지갑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BTC를 담보로 STRK나 스테이블코인 수익을 얻고, 이를 실시간으로 커피 한잔 비용으로 카드 결제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커스터디 권한을 유지하며도 은행이나 중개자가 없는 온체인 금융시스템을 완성해가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알레아 리서치에 따르면, 스타크넷은 시트레아(Citrea)와 함께 비트코인 네이티브 철학에 가장 근접한 ZK 롤업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으며, DRPC 노드 공급사들은 스타크넷을 BTCFi 확장의 핵심 네트워크 중 하나로 선정하고 있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1억 STRK 가치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DeFi 생태계 확산에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숙해가는 BTCFi 전략과 함께 사용자 중심의 UX가 개선되면서 스타크넷은 단순히 가장 비싼 비트코인 체인의 브릿지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시장의 본격적인 실험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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