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상위권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레버리지 청산과 ETF 순유출 등으로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2% 하락한 87,326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2.96% 하락해 2,942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알트코인 중 솔라나는 3.03%, 카르다노는 6.67% 하락했으며, 트론만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체 시가총액은 2조 9,583억 달러, 비트코인 점유율은 58.94%, 이더리움 점유율은 12.00%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24시간 기준 전체 거래량은 989억 달러로 유동성은 소폭 축소된 모습이다. 디파이 거래량은 증가(+16.96%)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크게 감소(-28.77%)하며 시장 전반 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은 전일 대비 24.15% 증가한 1조 329억 달러로 활기를 띠고 있다.
같은 기간 총 1억 9,45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75.22%가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 6,583만 달러, 이더리움 4,104만 달러 상당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청산 포지션의 99.71%가 롱 포지션이었다. 일부 거래소에서 롱청산이 집중되면서 일방적인 낙관심리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양상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초장기 비트코인 보유자가 3.3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바이낸스로 입금한 정황이 포착됐고, 또 다른 고래 주소에서는 77,385 ETH(약 2.3억 달러)가 바이낸스로 이동했다. 거래소 입금은 매도 가능성을 암시하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ETF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6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기록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도 4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기관 수요를 의심케 했다. 블랙록, 아크인베스트, 인베스코 등 주요 ETF에서 자금이 이탈한 반면, 피델리티 ETF에서는 소폭 순유입이 있었다.
이더리움 고래들은 연말 매집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 조정 속에도 중장기 상승 기대를 이어가는 근거로 풀이된다.
시장 구조와 기관 동향, 온체인 움직임 등 복합적 변수 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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