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창] 마두로 퇴진 후 75% 폭등한 베네수엘라 증시… '혼돈의 역설'이 주는 교훈

| 권성민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정권이 무너진 직후, 전 세계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붕괴'를 점쳤다. 정치적 공백과 사회적 혼란은 통상적으로 자본 시장의 가장 큰 악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은 자본을 죽이고, 투자자들을 관망하게 만든다는 것이 시장의 오랜 상식이었다.

하지만 2026년 1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증권거래소(BVC)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시장은 붕괴하지 않았다. 오히려 폭발했다.

◇ 3일 만에 74.68% 폭등… '패닉 바잉'의 역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마두로 정권이 실각한 1월 3일 이후, 불과 며칠 사이 카라카스 종합지수(IBC)는 경이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거리에선 시위와 혼란이 이어졌지만, 증권 거래소의 스크린은 붉은색이 아닌 초록색으로 뒤덮였다. 이것이 바로 금융 시장이 보여주는 '혼돈의 역설'이다.

◇ 펀더멘털이 아니다, '기대'다

이토록 강력한 랠리의 원인은 무엇일까? 기업들의 실적이 갑자기 좋아졌거나, 국가 재정이 튼튼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시장을 움직인 동력은 오로지 '기대감'이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혼란 너머에 있는 '내일'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1. 미국 제재 완화 가능성: 정권 교체는 곧 서방 세계, 특히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의미할 수 있다.

2. 정치적 리셋(Reset): 독재 정권의 종식과 함께 시장 친화적인 정책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3. 자본의 재진입: 고립되었던 베네수엘라 시장에 글로벌 자본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베팅이다.

즉, 지금 당장의 기업 가치가 아니라, '정상 국가'로 돌아갔을 때의 잠재적 가치를 미리 사들인 것이다.

◇ 역사는 반복된다: 2003년 이라크의 데자뷔

이러한 현상은 전례 없는 일이 아니다. 역사는 정권 교체기마다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다.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몰락한 직후 현지 주식 시장은 수주 만에 약 400% 폭등했다. 당시에도 논리는 같았다. 독재 리스크의 해소와 경제 재건에 대한 기대 심리였다. 2026년의 베네수엘라 역시 2003년의 이라크와 동일한 시장 심리학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 시장은 오늘이 아닌 '내일'을 거래한다

이번 베네수엘라 증시 폭등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시장은 미래를 먹고 사는 기계"라는 점이다.

대중이 뉴스 헤드라인의 '오늘의 혼란'에 집중하며 공포에 떨 때, 스마트 머니는 '내일의 재건'을 그리며 과감히 베팅했다. 마두로의 몰락은 정치적으로는 위기였을지 모르나, 시장의 관점에서는 수십 년간 억눌려왔던 스프링이 튀어 오르는 '기회의 신호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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