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정책 기대'와 ETF 자금 유입에 기반한 온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피델리티를 비롯한 기관 ETF 자금이 하루 만에 7.5억 달러를 흡수했고,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까지 비트코인 매수에 가세했다. 그러나 겉으로는 회복세가 감지되지만 내부 유동성과 자산 흐름을 보면 이 반등은 극히 '편중된' 회복이라는 경고 신호가 깔려 있다. 과연 이번 반등은 구조적 전환점일까, 아니면 단기 기대에 의한 일시적 랠리일까?
시장 내부 분석
① (가격·자산 간 구조)
비트코인은 94,964달러로 소폭 조정을 보이며 전주 대비 횡보세에 머물렀고, 이더리움도 3,273달러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알트코인군은 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는 +1.88%로 상위권 중 유일하게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고 반대로 도지코인(-1.96%)·카르다노(-1.38%)는 약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알트코인 내 온도차는 자금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집중된 상황에서 구조적으로 유동성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장 반등이 전체 암호화폐 영역에 걸친 동반 회복이 아님이 드러난다.
② (유동성·자금 흐름)
시장 유동성 지표를 보면 확산보다는 ‘집중’이 두드러진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하루 만에 -31.38% 급감했고, 시가총액 유지에도 불구하고 유효 유동성은 빠르게 후퇴 중이다. 디파이 거래량도 -23.70% 감소하며, 실사용 기반 유동성 역시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파생상품 역시 -31.09%의 거래량 감소를 보이며 레버리지 선호 심리마저 위축된 양상이다. 이 같은 지표는 “시장의 반등”이 ETF 중심의 기관 자금 유입에 제한되고 있으며, 개인 및 실물 기반 자금 전반으로 낙수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에서 확인된다. 피델리티 ETF에 하루 새 3.5억 달러, 전체 ETF 시장에 7.5억 달러가 순유입되었고, 블랙록의 대규모 온체인 인출(6,647 BTC)은 ETF 물리적 매수에 대한 근거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 자금은 명확하게 ETF를 통한 일부 시장 부문에만 집중되고 있어 확산성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거시 변수 또는 정책 환경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과 이에 따른 심리 변화가 시장 전반의 맥을 좌우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고조되었고, 2025년까지 총 1~2%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12월 금리 인하 당시에도 연준은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했으며, 시장은 인하 속도와 방향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자금 유입→기대 반영’의 구조는 매번 확인되지만, 이 기대가 실질적인 정책 실행과 괴리될 경우 조정 리스크는 항상 상존한다. 특히 ETF 승인 이후 과열된 실적 기대가 실제 정책 전개 속도 대비 앞서나갈 경우, 되돌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토큰포스트 시각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기대감이 만든 반등, 그러나 구조는 허약하다”는 요약이 가능하다. ETF와 금리 인하 기대에 기반한 ‘정책기반 랠리’가 전개되고 있으나, 디파이·스테이블코인·파생상품 등 핵심 유동성 지표가 뚜렷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실질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ETF를 넘어서서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지가 다음 주 핵심 관전 포인트다. 동시에 미국 상원의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 법안 심의 결과는 정책 방향성과 산업 환경에 중대 변곡점이 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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