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을 품은 상장사들①] ‘STO 인프라’ 테마 키우는 상장사 4곳…판도 바뀐다

| 토큰포스트 랩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2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코스닥3000을 달성하자”는 제안을 전달하면서, 증권형 토큰(STO)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코스닥 시장의 성장을 위해 디지털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STO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관련 제안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과 디지털자산기본법 추진에 발맞춰 발행·유통·보관 등 STO 인프라 주도권을 둘러싼 상장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역시 은행 중심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민간 주체들이 참여하는 STO 기반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제안한 바 있다.

STO 인프라 시장은 전통 금융 IT 및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이들은 증권사·은행·운용사 등 B2B 금융권을 대상으로,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을 연결하는 백엔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표준 플랫폼 선점을 목표로 하면서, 각 사는 발행·유통·채널 등 특정 영역에 특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아이티아이즈, 갤럭시아머니트리, 핑거, 유라클 등 4개 상장사가 거론된다.

발행 전 과정을 통합한 ‘FASTO-CS’…아이티아이즈

금융 IT 전문 기업 아이티아이즈는 자체 개발한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FASTO-CS(패스토)’를 통해 발행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초자산 등록부터 증권사 내부 심사, 공모·청약·배정, 토큰 발행 및 계좌 반영, 이자·배당 처리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통합 발행 시스템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증권사 내부 계좌 시스템을 API로 연결해 기존 HTS/MTS를 크게 수정하지 않고 STO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사들의 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현재 복수의 증권사와 PoC 및 시스템 구축이 진행 중이며, 금융권에서는 ‘토큰증권 발행 표준 벤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결제·지갑·장외거래까지 아우르는 갤럭시아머니트리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자결제 인프라 기반의 핀테크 기업으로, 최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확장을 통해 STO 유통·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자사 토큰을 상장하고, 지갑 서비스 ‘갤럭시아 월렛’을 운영 중이며, 증권 HTS 업체·자산 유동화 기업과 함께 장외거래 중개사 ‘한국ST거래’를 설립했다.

한국ST거래는 증권사 발행 STO의 장외 중개 및 24시간 거래를 목표로 하며, 거래 수수료·수익 공유·배당 등 다양한 BM을 구축 중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처럼 결제부터 장외 유통까지 연결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초기 STO 라인업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핑거·유라클, STO 백엔드·채널 레이어 공략

모바일·인터넷뱅킹 개발 기업 핑거는 은행·증권사 디지털 채널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STO 시스템 통합 파트너로 부상했다. 증권사의 내부 계좌·리스크 시스템과 외부 STO 플랫폼을 연동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HTS/MTS 개편, 비대면 투자자 인증, 오픈뱅킹 연계 등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유라클은 모바일 앱 플랫폼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근 STO 전용 앱/웹 UI·UX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증권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웹 투자 채널 구축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으며, STO 전용 환경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채널·인프라 파트너로 자리매김 중이다.

STO 인프라 지도, ‘레이어별 역할’로 구분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STO 인프라를 ‘레이어별’로 나눠 맡는 그림으로 보고 있다. 발행 엔진은 아이티아이즈, 결제 및 유통 인프라는 갤럭시아머니트리, 사용자 채널 및 시스템 연동은 핑거와 유라클이 담당하는 식이다. 디지털자산 기반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정책 목표로 제시된 가운데, 이들 기업이 국내 STO 생태계 구축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산을 쪼개 파는 인프라가 구축되었다면, 이제는 그 가치를 실물 경제에서 교환할 '돈'의 차례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실험은 우리 지갑의 풍경을 어떻게 바꿀까요? 다음 편에서는 편의점, 지하철, 가맹점 등 우리 일상의 결제 접점을 이미 선점한 실물 인프라 강자들을 집중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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