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맞춰 웹3 인프라의 방향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4분기,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미아(Chromia)는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지원 역량을 강화하며 주목할만한 기술 진전을 이뤘다. 메사리(Messari)가 발행한 최신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미아는 AI·데이터 중심형 블록체인 인프라로의 전환에서 세 가지 핵심 이정표를 달성하며 생산 환경 적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주요 키워드는 GPU 추론, 베이스·아비트럼 연동, 에이전트 커머스 데이터 통합이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크로미아가 네트워크 트랜잭션과 활성 사용자 측면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5년 4분기 일평균 트랜잭션은 전년 대비 71.7% 늘어난 64만 건, 일평균 활성 주소는 106.6% 증가한 4,128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CHR 토큰 가격은 50% 가까이 하락하며, 유통 시가총액은 3,430만 달러로 감소했다는 점은 토큰 경제 측면에서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기술적으로, 크로미아는 베이스(Base), 아비트럼(Arbitrum)과의 상호운용성 구축을 완료하고, AI 에이전트 커머스 프로토콜(Virtuals ACP)을 통합하면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탈중앙화 데이터 레이어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크로미아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모델은 에이전트 활동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쿼리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화 인덱싱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AI 에이전트 평가 플러그인 ‘EVAL’이 베이스에서 크로미아로 브리지되며 실제 AI 처리 내역이 영구 저장되는 구조도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크로미아는 온체인 인공지능 실행을 위한 GPU 추론 기술을 데모 형태로 테스트넷에 도입했다. 대형 언어 모델(LLM)을 자사 GPU 노드에서 직접 실행하며, 오프체인 호스팅 없이도 AI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기술 개념을 입증했다. 현재는 데모 단계지만, 2026년부터는 메인넷 내 GPU 클러스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 비용, 실행 경제성, 기술 통합성 측면에서의 준비가 진행 중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사용자 경험 개선에 힘썼다. 크로미아는 4분기에 지갑 애플리케이션 ‘크로미아 볼트’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사용자 자산을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 스타일로 시각화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더불어 스테이킹 인터페이스에 동적 수수료 공유 기능을 도입하고, 각 제공자별 예상 APR을 표시함으로써 네이티브 스테이킹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도모했다. 이런 변화는 곧 출시 예정인 거버넌스 시스템과도 맞물린다. 2026년 4월 거버넌스가 도입되면, 크로미아 메인넷에 스테이킹된 CHR 토큰에 따라 의사 결정 참여 권한이 부여된다.
보고서는 AI 중심 워크로드에 적합한 인프라 설계를 갖춘 블록체인으로서 크로미아의 경쟁력을 주목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게임, DeFi, Quest형 웹3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와 상태 변경 기록을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아 리서치에 따르면, 크로미아는 확장성과 데이터 구조화 측면에서 AI·게임·디지털 월드 지향형 레이어1 중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보고서는 “GPU 클러스터 도입, 거버넌스 출범, ACP형 AI 에이전트 연동 확대가 크로미아의 다음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AI와 게임 등 사용자 활동이 많은 앱 중심의 블록체인에서, 탈중앙화된 데이터 관리와 처리 인프라로서 크로미아가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