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 달 동안 새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 수가 31곳에 이르며, 지난 2022년 6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총 93억 달러(약 13조 3,9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고, 전체 기업가치는 무려 585억 달러(약 84조 2,4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이번 달 새 유니콘 중 4곳은 설립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기업으로, 빠르게 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스타트업의 부상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번 달 엑싯 사례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핀테크 유니콘 브렉스(Brex)가 캐피털 원에 약 52억 달러(약 7조 4,900억 원)에 인수된 건이다. 비록 2022년 1월 평가액이 123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할인된 매각이었으나, 초기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확보한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총 4건의 인수합병(M&A)과 7건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며, 바이아웃·상장 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새로 유니콘 보드에 이름을 올린 31개 중 23개가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이며, 캐나다 2개, 독일·프랑스·벨기에·이스라엘·일본·인도는 각각 1개씩의 유니콘을 배출했다.
가장 활발했던 영역은 AI와 관련 인프라였다. 구체적으로, 순수 AI 영역에서 5개 스타트업이 새 유니콘이 되었고, AI 인프라 부문에서도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제조, 보안, 반도체, 자율주행, 핀테크, 헬스케어 등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졌다. 특히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xAI는 엔비디아(NVDA), 시스코(CSCO) 등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200억 달러(약 28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며, 2,300억 달러(약 33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1월 스타트업 가운데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이후 xAI는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X)와 2월 초 합병을 발표하며, 테크 산업 전반에 강력한 시너지를 예고했다. 분야를 옮겨보면, 에너지 스타트업 스팬(Span), 드론 제조업체 하르마탄 AI(Harmattan AI), AI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딥그램(Deepgram) 등도 각각 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에 합류했다.
AI 부문에서 유력한 신생 기업으로는 휴먼스(Humans&), 플래핑 에어플레인스(Flapping Airplanes), 아레나(Arena), 라이브킷(LiveKit) 등이 꼽힌다. 이들은 설립되지 1년 남짓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한편, 보안 부문에서는 실시간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윈드 시큐리티(Upwind Security)와 이스라엘 기반 AI 사이버 보안 플랫폼 토르크(Torq)가 주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무인 공격 드론 개발사 하르마탄 AI, 콜로라도주의 방위 소프트웨어 기업 디펜스 유니콘스(Defense Unicorns) 등도 국방 기술 분야의 떠오르는 신성들로 평가된다.
이번 달 새롭게 유니콘이 된 기업 중에는 사교형 AI 동영상 플랫폼 힉스필드(Higgsfield), 리튬 배터리 기반 에너지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스팬, 산모·영유아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포멜로 케어(Pomelo Care) 등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AI 기술은 의료, 제조, 교육, 핀테크 등 기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며, 전방위적 기술 전이와 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총 11건의 엑싯 사례 가운데 M&A는 4건, IPO는 7건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반의 AI 모델 기업 미니맥스(MiniMax)와 Z.ai는 이달 중 상장에 성공하며 글로벌 AI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유니콘에 새롭게 등록된 기업 전반의 평균 설립 연차는 5년 미만으로, 빠른 기술 상용화와 투자 회수를 노리는 벤처 시장의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번 수치는 단지 숫자가 아닌 의미 있는 시장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AI에 집중된 벤처 캐피털의 자금 흐름, 미국 시장 중심의 구조, 빠른 시일 내 유니콘에 도달하는 지표 등은 2026년 벤처 자본 시장의 복귀를 상징한다. 투자자들의 고위험, 고수익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생 AI 기업과 테크 스타트업이 지금이 바로 도약의 시기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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