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오픈파이낸스, 특화 블록체인 ‘마루(Maroo)’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해법 제시

| 하이레 기자

김호진 해시드오픈파이낸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실 금융으로의 확산하기 위해 프라이버시와 컴플라이언스라는 두 가지 핵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3일 해시드오픈리서치·해시드가 해시드라운지에서 진행한 세미나 ‘플랫폼으로서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블록체인 인프라의 진화: 레귤레이티드 오픈 체인(Regulated Open Chain)’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조차 미국 광의통화(M2) 공급량 대비 침투율이 약 1.3% 수준에 불과하다”며 “약 3100억 달러 규모로 커졌지만 전통 금융 전체로 보면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 현실 금융에서 대규모로 채택되지 못한 이유로 프라이버시와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지목했다.

김 대표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개인의 소비 내역, 기업의 지출 구조까지 모두 공개된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공급망과 거래 관계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쓰기 어렵다며 “리테일뿐 아니라 금융회사에도 큰 허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측면에서 편의성과 법적 안정감을 주는 형태로 설계돼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컴플라이언스 과제도 언급했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 없이는 디지털 경제를 만들 수도, 운영할 수도 없다”며 AI 에이전트가 자산을 거래하는 시대, 월렛이 시장 필수품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에 대한 해법으로는 5가지 차별점을 가진 ‘레귤레이티드 오픈 체인’을 제시했다. 해당 체인은 ①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블록체인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가스비로 사용하며 ② 체인 레벨에서 트랜잭션의 규제 적용 수준을 구분하여 병렬 처리하는 듀얼 트랙 트랜잭션 구조를 갖는다.

김 대표는 “좋은 인증은 일률적이지 않다”고 말며 했다. 거래 성격, 규모 등을 분석해서 리스크가 낮은 거래는 가볍게 처리하고, 리스크가 높은 거래는 여러 검증 단계를 거쳐 사용자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규제 적용 수준이 거래소가 아닌 체인 차원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③ 국가별 규제를 모듈식으로 적용·해지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컴플라이언스 레이더도 소개했다. 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특정 금액 이상이 거래될 경우 관련 규제 절차를 자동 집행하는 기술 레이어로, 외환관리법 같은 국경 개념을 체인 레벨에서 정의한다.

또한 ④ 영지식 기반 증명을 통해 데이터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며, 블록체인에 기록된 법률에 기반해 미리 정해진 대상에게, 정해진 데이터만 자동 개방하는 버리파이어블 프라이버시와 ⑤ AI 에이전트에 특화된 에이전트 어카운트 아키텍처(AAA)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준 권한 안에서 에이전트가 능동적으로 금융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에이전트 인증, 데이터 접근 체계, 금융 권한 체계 등 어카운트 구조 자체가 에이전트에 특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 중인 블록체인 ‘마루’는 한국 회사가 주도하고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블록체인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AI 이코노미를 구축하여 한국 경제의 다음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특정 기업의 사업이 아니라 공공성을 가진 개방형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드오픈파이낸스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은 모바일 OS와 같다면서 “플랫폼의 성공은 코인 발행량이나 트랜잭션 규모가 아닌, 그 위에 올라가는 수많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미 개발이 많이 된 상태”라며 “곧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에이전틱 유스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