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샤크티칸타 다스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비즈니스스탠다드가 주최한 BFSI 인사이트 서밋에서 "암호화폐는 근본적인 가치가 없으며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둔다면 다음 금융위기는 민간 암호화폐에서 비롯될 것이라는게 중앙은행 총재 측 주장이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는 미래의 화폐"라며 "더 많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중앙은행 부총재는 디지털 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며 총재와의 입장 간 차이를 보였다.
지난 11월 라비 산카르인도 중앙은행 부총재는 "법정화폐도 제공할 수 없는 것을 디지털화폐가 제공할 수는 없으며 그런 사례 역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 가운데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인도와 같은 국가 입장에서는 통화 정책에 대한 통제권,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자국의 통화 정책이 있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게 부총재 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단테 디스파테 서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민간 부문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와 법정 화폐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퍼블릭 블록체인은 폐쇄적이고 독점적이며 근본적으로 취약한 2008년 이전의 금융 시장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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