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6000달러선 터치...강세 전망 우세

| 하이레 기자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만에 4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대형 투자자(고래)의 매집 활동과 미 증시 호조 속에 비트코인이 빨게 상승하며 4만6300달러선을 터치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해당 가격대를 회복했다.

9일 2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3% 상승한 4만60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흐름 속에 암호화폐 관련주 역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8.59%,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71% 상승했다. 채굴주 라이엇 플랫폼은 15.28%, 마라톤 디지털은 23.03%, 아이리스 에너지는 23.79% 폭등했다.

비트코인 상승 움직임에 하루 3만7367명이 1억1659만 달러의 포지션 청산을 경험했다. 전체 중 숏 포지션이 7995만 달러로 68%의 비중을 가졌다.

가장 많이 청산된 암호화폐 포지션은 비트코인으로 4572만 달러 상당이 강제 정리됐다. 숏 포지션 비중이 85%에 달했다.

이번 상승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큐브의 CEO 바르토즈 리핀스키는 CNBC에 "지난 2주 동안 1000BTC 이상 보유한 고래 월렛 73개가 추가됐다"면서 "고래, 기관 등 대형 투자자들이 자산을 축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까지 강력한 강세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주간 보고서에서 채굴업계에서의 매도 압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 일간 매도량은 작년 11월과 12월 일일 800BTC 수준에서 올 들어 현재 일일 300BTC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비트코인 '토큰' 열풍이 진정되면서 일간 트랜잭션 수가 작년 12월 73만건에서 현재 27만건으로 급감하고, 일일 수수료도 사상 최고치에서 90% 하락한 상태지만 비트코인 매도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연구 총괄은 트위터(X)를 통해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STH, 1~3개월)의 실현 수익률이 0을 지나면서 매도 압력이 소진됐다"고 진단했다.

STH 수익률이 0에 수렴했던 시점은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일시 하회했던 지난 1월 23일으로, 당시 손실을 우려한 단기 보유자의 매도세에 비트코인 하락이 발생했다. 연구 총괄은 "이후 다시 가격이 반등하며 매도 압력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ETF 출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상승 여력을 보이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수석 분석가 체크메이트(@_Checkmatey_)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강세를 예상했다.

1 BTC 미만 보유 새우 주소 수, 1만 BTC 이상 보유 고래 주소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산 처분 가능성을 시사하는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액은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도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알트코인 대비 가격 우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액은 전체 공급량의 5.3%로,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케빈 스벤슨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4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파라볼릭(Parabolic) 추세를 형성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2025년 10월경 현재 시장 사이클 상 정점에 이를 것"이라면서 "반감기 후 80주가 지나면 반감기에 따라 수익을 거두는 시기가 끝나는 만큼 이때부터 약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