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기지서 내부 총격…병사 5명 부상, 정신건강 관리 도마 위

|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의 포트 스튜어트 육군 기지에서 군인 한 명이 동료들에게 총격을 가해, 군인 5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사건은 8월 6일 오전(현지시간), 군 기지 내에서 근무 중이던 쿼넬리우스 래드포드 병장이 돌연 동료 병사들에게 총을 쏘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 5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3명은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트 스튜어트 기지의 공보 책임자인 존 루바스 준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현재 부상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총격 직후 래드포드 병장은 현장에 있던 다른 군인들에 의해 빠르게 제압된 뒤 구금됐다. 군 당국은 즉시 조사를 시작했으며, 피의자는 현재 군사 시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래드포드 병장은 군에서 지급된 무기가 아닌 개인 소지의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병영 내 개인 화기의 통제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포트 스튜어트 기지 일부 구역과 인근 학교가 한때 폐쇄되는 등 지역사회에도 긴장감이 확산됐다. 포트 스튜어트는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육군 기지 가운데 하나로, 서배너 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6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병력 규모가 큰 만큼, 군 기지 내 발생 사건은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다.

현 시점에서 가해 병사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정확한 경위와 정신 건강 상태 등을 포함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기지 내에서 발생한 내부 총격 사건으로는 이례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만큼, 병영 내 인권 및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사건은 미국 내 군 부대에서의 안보 관리 체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 유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선 병사 간 관계, 무기 통제, 정신건강 지지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