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고용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증시는 AI 관련 우려가 확산되며 급락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미 국채금리는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 美 고용은 버텼지만…증시는 ‘AI 불안’에 흔들
미국 2월 1주차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예상치(22만2000건)를 소폭 상회했으나, 전주(23만2000건) 대비 감소했다. 연속 실업급여 청구도 186만2000건으로 2만1000건 줄었다. 혹한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노동시장이 뚜렷한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주택시장은 부진했다. 1월 기존주택판매(연환산)는 391만건으로 전월(427만건)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임금 상승과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공급 부족과 한파가 거래를 제약했다. 거래 감소에도 중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반면 증시는 급락했다. S&P500은 1.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8% 내렸다. 기업 수익성 대비 AI 투자 과열 우려, AI 확산이 일부 소프트웨어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포가 매도세를 자극했다. 일부 분석기관은 현재 국면이 3년 전 강세장 이후 가장 불확실하다고 평가하며, 과거 IT 버블 붕괴와 유사한 흐름을 경고했다.
■ 글로벌 금융시장: 주가 하락·달러 강세·금리 하락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10%로 7bp 하락
달러화지수(DXY): 96.91로 0.07% 상승
VIX(변동성지수): 20.82로 약 18% 급등
유럽 Stoxx600은 0.5%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는 1bp 하락했다. 엔화는 0.3% 상승했다. 뉴욕 1개월 NDF 종가는 1440.7원(스왑포인트 반영 시 1442.2원)으로 전일 대비 0.14%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도 약세였다.
WTI 유가: -2.77%
구리: -3.16%
금: -3.19%
이는 위험회피 심리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한 흐름이다.
■ 정책·지정학 변수 확대
정책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4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핵심 기술규제를 대거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전쟁 종식을 전제로 달러 시스템 복귀, 에너지·AI 협력 등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협력을 제안.
영국: 4분기 GDP 성장률 0.1%로 예상치(0.2%) 하회. 영란은행 부총재는 4월까지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 언급.
중국: EU산 유제품에 11.7% 상계관세 부과. 무역 갈등 재점화 가능성.
일본: 외환당국이 환율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헤지펀드의 엔화 강세 베팅 증가.
■ 인플레이션·자산버블 논쟁 확산
금융권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Citi는 시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tandard Chartered는 비트코인 연말 전망을 15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일시적으로 5만달러까지 하락 가능성도 언급했다.
FT·WSJ 등 주요 외신은 AI 산업이 혁신적이지만 수익성 불확실성으로 버블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가계 부채 연체율은 4.8%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고소득층까지 재정 압박이 확산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종합 평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고용은 견조하나 주택·소비 둔화 조짐,
AI 기대에서 AI 공포로 전환되는 기술주 조정,
지정학·무역 불확실성 확대,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 논쟁
이라는 네 가지 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국면에 진입했다.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금리·달러·원자재 시장의 방향성이 인플레이션 지표와 AI 관련 기업 실적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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