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리스크 장기화되나…비트코인·토큰화 금·프라이버시 코인 주목

| 서지우 기자

전쟁 리스크가 ‘현실적 변수’로 떠오른 2026년,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보복이 이어지며, 확전 여부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타격했고, 이후 양측은 연쇄 대응을 주고받는 양상이다. 각 진영은 상대에 ‘재고’를 촉구하며 추가 충돌을 경계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긴장 고조 자체를 가격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이런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주시하는 암호화폐는 크게 세 갈래로 압축된다. ‘비트코인(BTC)’, ‘토큰화 금’, ‘프라이버시 코인’이다.

비트코인(BTC): ‘안전자산’ 서사와 현실 사이

업계는 종종 비트코인(BTC)을 ‘디지털 금’이자 안전자산으로 설명하지만, 지난 1년의 가격 흐름은 위험자산에 더 가까웠다. 지정학적 충돌이 불거질 때 급락하고, 긴장이 완화될 때 되돌림이 나타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크립토 대장’이라는 상징성과 수급 영향력이 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 56%를 차지해, 비트코인(BTC)의 방향이 시장 전반의 심리를 좌우하는 구조다.

관건은 ‘갈등의 길이’다. 충돌이 단기간에 봉합되면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걷히며 위험자산 전반의 반등 여지가 커진다. 반대로 긴장이 장기화되고 러시아·중국 등 추가 국가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거나 중동 전역으로 불씨가 번지면, 변동성 확대와 함께 약세 압력이 길어질 수 있다. 외신은 미국이 ‘장기전 개입’을 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가격 측면에서 비트코인(BTC)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6만7000달러로, 원화로는 약 9820만원(1달러=1466.50원 기준) 수준이다. 주간 기준 2% 하락했지만 24시간 기준으로는 5% 반등했다. 다만 불과 5개월 전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약 47% 낮아, 뚜렷한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움직임을 ‘깊은 크립토 겨울’의 신호로 해석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토큰화 금: 급등한 금 가격의 ‘디지털 래퍼’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수록 전통 안전자산인 금이 강세를 보였고, 2025년에는 금이 사실상 시장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2월 초 이례적 급락을 제외하면 금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온스당 5200달러를 상회하며 1년 새 100% 이상 올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실물 금은 매수·보관·이동 등에서 불편이 크고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 차)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의 ‘디지털 대표값’인 토큰화 금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인 상품은 팍소스의 팍스 골드(PAXG)와 테더의 테더 골드(XAUT)로, 토큰화 금 시장의 대부분을 양분하고 시가총액 규모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토큰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돼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하고, 슬리피지(주문 체결 과정의 가격 미끄러짐)를 최소화해 거래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편의성과 맞바꿔야 하는 전제가 있다. 발행사가 실제로 충분한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 시 실물 상환을 이행할 수 있다는 ‘신뢰’가 핵심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단기 매매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커진 만큼, 빠르게 사고팔 수 있는 ‘유동성 높은 금 노출’ 수단으로 토큰화 금의 존재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관련 토큰들의 총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하며 수요 확대가 확인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프라이버시 코인: 제재·감시 강화 국면에서 수요가 붙나

전쟁과 제재, 감시 강화는 자금 흐름의 ‘가시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동반한다. 외신은 2025년 프라이버시 코인을 향한 매수 열기가 나타났고, 고강도 충돌로 제재가 늘거나 금융 흐름에 대한 정부 감시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프라이버시 지향 자산의 ‘효용’이 부각되며 수요가 뛰는 경우가 잦다고 짚었다.

대표적으로 지캐시(ZEC)와 모네로(XMR)가 언급된다. 모네로(XMR)는 1월에 시가총액 기준 약 55% 급락을 겪었지만, 1년 기준으로는 56% 이상 상승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지캐시(ZEC)는 같은 기간 500% 이상 올랐다고 전해졌다. 전쟁 리스크가 커질수록 ‘프라이버시’라는 속성이 가격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지정학적 변수는 예측이 어렵고, 시장은 충돌의 ‘발생’보다 ‘지속 기간’과 ‘확전 범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당분간 비트코인(BTC)의 방향성이 시장 전반의 체온계를 역할을 하는 가운데, 토큰화 금과 프라이버시 코인이 각각 ‘안전자산 선호’와 ‘제재·감시 강화’라는 두 갈래 내러티브에서 주목도를 키울지 관심이 쏠린다.


전쟁 리스크가 ‘현실적 변수’가 된 2026년 시장에서 중요한 건, 어떤 내러티브가 부상하는지보다 “그 자산이 왜 움직이는지”를 데이터와 구조로 검증하는 능력입니다. 비트코인(BTC)이 안전자산처럼 보이다가도 위험자산처럼 급락하고, 토큰화 금(PAXG·XAUT)은 ‘신뢰(담보·상환)’가 본질이며, 프라이버시 코인(ZEC·XMR)은 제재·감시 강화라는 정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결국 변동성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같은 뉴스에서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감(感)이 아니라 ‘분석 프레임’입니다. 토큰포스트가 만든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지정학 리스크처럼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에서도, 가격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실전 기준을 세우도록 돕습니다.

혼란한 장세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을 사느냐”가 아니라 “왜 오르고 내리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 뉴스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기준을 완성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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