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이어 기업 굿이어(GT)가 달 탐사부터 자금 조달, 브랜드 강화까지 전방위 전략을 가속화하며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를 비롯해 대규모 채권 발행과 조직 개편, 글로벌 마케팅 확대까지 동시다발적 행보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굿이어는 최근 루나 아웃포스트, 제너럴모터스(GM), 레이도스와 함께 달 남극 탐사를 위한 ‘페가수스’ 월면 차량에 탑재될 특수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타이어는 극저온과 낮은 중력, 거친 암석 지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아폴로 프로그램 당시 축적한 기술과 극한 환경 대응 경험이 반영됐다. 해당 차량은 2028년부터 실제 우주비행사 임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재무 구조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굿이어는 총 10억5,000만 달러(약 1조 5,12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발행을 확정했으며, 금리는 8.875%로 책정됐다. 조달 자금은 기존 2027년 만기 채권 상환과 신용공여 차입금 축소에 투입된다. 앞서 7억5,0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 규모의 추가 채권 발행도 추진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굿이어는 2026년 1분기 매출 39억 달러와 함께 2억4,9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구조조정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5년 순손실 17억 달러가 반영되며 재무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굿이어 포워드’ 전략을 통해 비용 절감과 구조 개선을 지속하고 있으며, 1분기에만 1억700만 달러 수준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브랜드 강화 전략도 눈에 띈다. 굿이어는 ‘이글(Eagle)’ 고성능 타이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 ‘패스트 이즈 인 어스’를 론칭하고, 켄터키 더비를 시작으로 모터스포츠와 디지털 채널 전반에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128년 역사 자산을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 ‘더 볼트’를 출시해 희귀 기념품과 한정판 제품, 체험형 이벤트를 제공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조직 변화도 병행됐다. 굿이어는 트래비스 파먼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로 선임하고 기업 이미지 및 전략 메시지 관리 강화에 나섰다. 그는 닛산과 GM 등에서 구조 변화 커뮤니케이션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전환 전략을 외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문가들은 굿이어의 행보에 대해 ‘기술 혁신과 재무 안정화, 브랜드 재정비를 동시에 추진하는 복합 전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 실적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멘트 “우주 기술 참여는 상징성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카드지만, 결국 핵심은 기존 타이어 사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