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LMT)이 유럽 방위 산업 기반 확대와 첨단 무기 체계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벤처 투자 부문인 ‘록히드마틴 벤처스’를 확장해 런던 사무소를 신설하고, 총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 펀드 가운데 최소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영국과 유럽 방산 기술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지난 4월 4억 달러에서 대폭 확대됐으며, 회사는 2007년 이후 120개 이상의 기업에 5억 달러 넘게 투자해 이 중 60곳을 실제 공급망으로 편입시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내 생산 협력도 본격화된다. 록히드마틴은 독일 라인메탈과 함께 ‘ATACMS’ 미사일 공동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독일 운터뤼스 공장을 중심으로 2027년부터 로켓 모터 및 유도 미사일 부품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NATO 동맹국의 군사 억지력 강화와 함께 대서양 횡단 방산 공급망 결속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사일 방어 분야에서도 유럽 내 자립 기반 구축이 추진된다. 미국,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등 NATO 동맹국들과 함께 ‘PAC-3’ 미사일 유지·정비 시설 설립을 검토 중이며, 이는 지역 내 운용 지속성을 높여 통합 방공망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특히 PAC-3 MSE 생산 확대를 위해 기존 대비 세 배 규모 증산 체계가 논의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체결한 47억 달러(약 6조 7,680억 원) 계약을 통해 생산 가속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병행된다. 록히드마틴은 해저 감시 및 대잠전 전문업체 울트라 마리타임을 34억 5,000만 달러(약 4조 9,68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완료 시 해당 기업은 록히드마틴의 회전익 및 미션 시스템 사업부에 편입되며, 소나와 음향 탐지 시스템, 자율 해양 센싱 기술 등 핵심 역량이 더해질 전망이다.
미국 내 생산 능력 확장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앨라배마주 코틀랜드에 차세대 요격 미사일(NGI) 생산을 위한 8만8,000제곱피트 규모 시설을 신설했으며, 트로이 지역에도 탄약 생산 허브를 추가 건설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90억 달러(약 12조 9,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개 이상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거나 현대화할 계획이다. 이미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PAC-3 생산 능력을 세 배로 늘렸으며, 향후 THAAD 및 정밀타격 미사일 생산량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 혁신 측면에서도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생텀(Sanctum)’ 드론 대응 시스템과 ‘JAGM’ 미사일을 결합한 시험에서 단 45일 만에 통합 운용 체계를 구축해 자폭형 드론 요격에 성공했다. 저비용 센서와 모듈형 발사 시스템을 결합한 이 체계는 지상과 해상 모두에서 다층 방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를 오는 7월 23일 진행할 예정이며, 조지아주 마리에타 생산기지 창립 75주년을 맞아 지역 경제에 45억 달러(약 6조 4,800억 원) 규모 기여와 1,200명 신규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GM 디펜스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과 제조 역량을 강화하며 미국 방산 산업 기반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코멘트 록히드마틴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방산 생태계 재편’ 전략으로 읽힌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동맹 중심의 공급망 구축과 기술 투자 확대가 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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