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META) 주가는 이번 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요일 오후 장중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수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광고 수익 전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충돌로 중국 기업들의 디지털 광고 집행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EU의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으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았고, 미국에서는 인스타그램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이라 메타에 대한 규제 리스크도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2025년 들어 메타 주가는 약 7% 하락한 상태다. 다만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빅테크 그룹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이를 통한 광고 성장, 사용자 참여 증대가 이 같은 하방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는 평가다.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는 주가가 약 547달러(약 78만 8,000원) 수준에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4월 동안 두 번의 유사한 저점을 형성하며 전형적인 '더블 바텀(Double Bottom)' 패턴을 만들 가능성을 보였다. 이 패턴은 통상 주가 하락세가 끝나고 상승 반전이 나타남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금요일 거래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팽팽한 균형을 의미하는 '도지 캔들(Doji)'이 나타났다. 상대강도지수(RSI)도 50선 부근에 위치해 매수와 매도 압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우선 482달러(약 69만 4,000원) 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가격대는 더블 바텀 패턴의 저점과 일치하며, 2월 고점과 4월 저점을 연결해 계산한 피보나치 38.2% 되돌림 지점과도 유사하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주가는 452달러(약 65만 1,000원)까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생긴다. 이 부근에는 지난해 7~8월 200일 이동평균선 반등 과정에서 형성된 스윙 로우(swing low) 지점이 있어 다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실적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확산될 경우 588달러(약 84만 7,000원)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 지점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과 맞닿아 있어 상승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이후 588달러를 돌파해 종가 기준 마감할 경우, 더블 바텀 패턴이 완성돼 주가는 632달러(약 91만 0,000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가격대 역시 반복적으로 고점을 찍었던 저항 구간인 만큼 매도 압력에 유의해야 한다.
메타는 강력한 AI 투자와 플랫폼 전반에서의 사용자 경험 개선 노력 덕분에 여전히 장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긴장, 규제 리스크,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 등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