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실적에도 '관세 폭탄' 맞은 GE 헬스케어…연간 이익 전망 하향

| 김민준 기자

GE 헬스케어(GEH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새롭게 부과된 관세 부담으로 인해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1.01달러로 집계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47억 8,000만 달러(약 6조 8,9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92달러의 EPS와 46억 6,000만 달러(약 6조 7,000억 원)의 매출을 모두 상회한 수치다. 하지만 실적 발표와 동시에 연간 조정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4.61~4.75달러에서 3.90~4.10달러로 대폭 낮췄다. 회사 측은 새로운 관세로 주당 0.85달러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아르두이니(Peter Arduini) CEO는 “현재의 글로벌 교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절감과 조달 다변화 등 완화 조치를 적극 실행하고 있다”며 “여전히 고객 수요는 견조하며, 지속적인 혁신 투자를 통해 장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GE 헬스케어 이사회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승인했다. 이 같은 발표에 힘입어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4% 상승했다. 다만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이미 약 13% 하락한 상태다.

한편, 최근 분사된 자회사 GE 버노바(GEV)와 GE 에어로스페이스(GE)는 각각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돌며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한 바 있다. GE 헬스케어는 이들과 달리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