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RBLX)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사용자 수와 예약 매출이 모두 급증하면서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1분기 로블록스의 주당 손실은 0.3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39달러보다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4,976억 원)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핵심 지표인 예약(가상 상품 및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선지불 수익)은 31% 증가한 12억 1,000만 달러(약 1조 7,424억 원)에 달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26% 급증해 9,780만 명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와 예약 모두 시장 예측을 넘어서면서 로블록스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마이클 거스리(Michael Guthrie)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건비 및 인프라 구조, 안전성 투자를 거듭 최적화한 운영 효율이 실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과 더불어 로블록스는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42억 9,000만~43억 6,500만 달러(약 6조 1,800억~6조 2,800억 원)로 상향됐으며, 예약은 52억 8,500만~53억 6,000만 달러(약 7조 6,100억~7조 7,200억 원)로 조정됐다. 이는 각각 이전보다 최소 4,500만 달러(약 648억 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실적 발표 후 로블록스 주가는 하루 동안 4% 상승하며 2025년 들어 약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과 소셜 기능을 결합한 로블록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차세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분기 성과는 그런 평가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 지표로 해석된다.
앞으로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경쟁 심화 속에서도 어떻게 플랫폼 확장과 수익화를 이어나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