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 목표주가 잇단 상향…AWS 회복·관세효과에 '매수' 유지

| 김민준 기자

아마존(AMZN)의 최근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전망이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아마존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웨드부시,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은 일제히 아마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예를 들어, 웨드부시는 아마존 목표 주가를 225달러에서 23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도 각각 목표치를 230달러, 225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비저블 알파가 제시한 평균 목표 주가 233.64달러와 근접한 수준이다. 반면, UBS는 기존 253달러에서 소폭 하향한 249달러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강한 상승 여력을 반영하는 수치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아마존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수익을 기록했지만, 향후 매출 성장률 전망은 보수적인 편이었다. 특히 연초 대비 약 14% 하락한 주가 흐름 속에서도 전문가들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장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마존 측은 최근까지는 서버 및 컴퓨팅 자원의 공급 제약 탓에 AWS 매출 증가가 다소 억제됐다고 설명했지만, 하반기에는 관련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가속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가 소비심리에 주는 영향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아마존 경영진은 최근 실적 발표 후 통화에서 소비자들이 관세 변동에 앞서 미리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이에 대해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웨드부시는 아마존이 공급망 자동화와 최적화를 통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여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동종 업체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아마존은 물류 효율성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와 비용 절감을 병행함으로써 이익 마진 압박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장 초반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 하락한 188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주요 기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전반적인 매출 성장, AWS 회복 가능성, 그리고 관세 이슈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 등은 아마존의 주가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