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를 위한 연속 혈당 측정기(CGM) 제조업체 덱스콤(DXCM) 주가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5% 이상 급등하며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를 웃돌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덱스콤은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4,97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억 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조정 기준으로 0.32달러로 집계돼 전문가 전망치보다 0.01달러 낮았다.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재확인하며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46억 달러, 조정 운영이익률 약 21%, 조정 EBITDA 마진 약 30%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단기 공급망 이슈로 인한 원가 상승을 고려해 2025년 조정 총이익률 전망치는 약 62%로 하향 조정했다.
덱스콤은 이와 함께 7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새롭게 발표했는데, 이는 투자자 신뢰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기준으로 하락세였던 덱스콤 주가는 이번 상승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날 주가는 약 81달러선까지 올랐으며, 이는 비즈블알파가 제시한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인 98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기술 기업 덱스콤이 환자들의 데이터 기반 질병 관리 수요 증가와 맞물려 구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이라는 주주환원 정책은 단기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