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s & Hers, 실적 서프라이즈에 주가 8%↑… 연간 90% 상승

| 김민준 기자

Hims & Hers Health(HIMS)의 주가가 6일(현지시간) 장중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5억 8,600만 달러(약 8,439억 원)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0.2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헬스케어 테크 기업인 Hims & Hers는 이번 분기 동안 유료 가입자 수가 2.37백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으며, 1인당 월간 평균 매출도 84달러로 53%나 높아졌다.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헬스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 측은 2분기 매출 전망으로 5억 3,000만~5억 5,000만 달러(약 7,632억~7,920억 원)를 제시해 시장 기대치(5억 6,43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일부 주요 제품군의 구조조정 및 중단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식품의약국(FDA)의 조치에 따라 주목받아온 비만 치료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복합 처방 제품은 1분기 이후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체중 감소 관련 매출은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또한 성 건강 분야에 대한 전략적 변경도 매출 전망에 부담을 준 요인 중 하나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두둠(Andrew Dudum)은 주주 서한을 통해 “단기적 약세에 직면할 수 있지만 장기 가치를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ims & Hers는 조직 체계 개선을 목적으로 전 아마존 임원이었던 나더 카바니(Nader Kabbani)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운영 및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인 카바니의 합류는 기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8%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거의 9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회사를 둘러싼 단기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기반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과 구독 기반 서비스의 빠른 확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