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 예상치 밑돈 실적에 주가 4% 하락…자율주행 전환으로 돌파구 모색

| 김민준 기자

우버(UBER)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에서 총 예약금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우버는 1분기 매출 115억 3,000만 달러(약 16조 5,000억 원), 주당순이익(EPS) 0.8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조사기관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제시한 컨센서스인 115억 9,000만 달러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총 예약금액도 428억 2,000만 달러로, 예상치(429억 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가이던스 역시 기대와 엇갈렸다. 우버는 총 예약금 기준으로 457억 5,000만~472억 5,000만 달러, 조정 EBITDA는 20억 2,000만~21억 2,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와 유사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 실적 발표 직후 우버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연초 이후 40% 이상 상승하며 기술 업종 전반의 랠리를 주도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차익 실현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자율주행차 도입이 우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우버는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이모(Waymo), 포니AI(Pony AI)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하며 자율주행 생태계에서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포니AI와는 중동 시장을 겨냥한 협업도 새롭게 체결했다.

이번 분기 실적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우버가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단기 투자자라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