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L, 이사회 전면 개편에 주가 16% 급등…주주 가치 회복 신호탄

| 김민준 기자

찰스 리버 래보러토리즈(CRL)가 경영진과 이사회 구조를 전면 개편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 소식에 힘입어 회사 주가는 수요일 장 초반 S&P500 내에서 가장 큰 폭인 16%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개편은 행동주의 투자사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이뤄진 조치다. 찰스 리버 측은 이달 20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회 멤버 4명을 교체하고, 그 자리에 외부 인사 4명을 새롭게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변화가 마무리되면 전체 11명의 이사회 중 9명이 독립 이사로 구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회사는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검토에 돌입한다. 찰스 리버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기적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략적 대안 탐색에 착수했음을 공식화했다. 동시에 엘리엇과는 협력 합의를 체결해 향후 몇 가지 제한 조항을 기반으로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엘리엇의 파트너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이번 조치를 높게 평가하며 “찰스 리버의 현재 주가가 본질적 잠재력에 비해 현격히 저평가돼 있으며, 이번 변화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이사회 개편과 전략적 검토가 회사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찰스 리버의 주가는 지난달 기준 최근 6년 사이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25% 이상 밀렸다. 이에 따라 이번 구조 개편과 전략 검토는 그간 위축된 투자 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단기적인 주가 회복 이상으로, 경영 투명성과 전략적 방향성의 전환을 상징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향후 찰스 리버가 실질적인 사업 개선과 함께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