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렛(PODD) 주가 20% 폭등… '오므니팟' 돌풍에 실적도 기대 이상

| 김민준 기자

인슐렛(PODD)이 놀라운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며 금요일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인슐렛 주가는 전일 대비 20% 가까이 뛰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공개하며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2025년 1분기 인슐렛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1.0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8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억 6,900만 달러(약 819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억 4,300만 달러(약 781억 원)를 상회했으며, 기존에 제시한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22~25%)에 비해서도 우수한 성과다.

이에 따라 인슐렛은 2025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6~20%에서 19~22%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 애슐리 맥어보이(Ashley McEvoy)는 "인슐렛은 이제 막 글로벌 당뇨병 치료 방식의 혁신 여정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자업계 반응도 긍정적으로 이어졌다. 제퍼리스는 인슐렛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3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속도감 있는 사업 집행과 제품 차별성, 새로운 적용 분야 확대 등이 2025년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슐렛을 연중 유망 종목 중 하나로 평가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인슐렛은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뚜렷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주된 원동력은 '오므니팟' 인슐린 펌프를 중심으로 한 당뇨 관리 기술의 시장 경쟁력 확대다. 특히 웨어러블 형태로 사용이 간편한 이 제품은 기존의 병원 기반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의 관리로 전환을 유도하며 빠르게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슐렛은 기술력과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향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현된다면, 이번 실적 반등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