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블랙앤데커(SWK)가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6% 급등하며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상위 상승주로 부상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90일간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해당 종목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 관세 완화는 미중 간 무역 긴장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켰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중국산 부품 수입 비중이 높은 스탠리 블랙앤데커의 주가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디월트, 크래프트맨 등 전동공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으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약 0.75달러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스탠리 블랙앤데커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제품 가격 인상과 공급망 조정 등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관세 부담이 실적에 미치는 여파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145%에서 30%로 대폭 낮추고,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하면서 단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줄었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향후 9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의 일시적 조치이며, 보다 포괄적인 미중 무역 협정을 겨냥한 사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소식은 향후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을 점치는 시금석으로 해석되며 S&P500 전체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불어넣었다.
한편, 이날 스탠리 블랙앤데커는 NRG 에너지(NRG)에 이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NRG는 12억 달러(약 1조 7,300억 원) 규모의 신규 인수와 함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발표와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관세 관련 뉴스와 기업 호실적이 결합되며 기술주 외에도 산업주 전반에 매수세가 퍼지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