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타(DVA), 예상 웃돈 1분기 실적…투석 수요에 탄력 받았다

| 김민준 기자

신장 치료 전문기업 다비타(DVA)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익성과 견조한 수요 흐름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다비타가 공개한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2억 2,000만 달러(약 4조 6,300억 원)로 전년 동기 30억 7,000만 달러 대비 약 5%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였던 32억 1,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 6,300만 달러(약 2,36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높게 집계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0달러로, 월가 예상치 1.6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EPS가 2.26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일정 수준의 수익성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실적 호조는 미국 내 투석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 증가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다비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다비타는 최근 보험사들과의 수익 분담 구조 조정, 운영 효율화 노력을 병행하면서 수익성 저하를 일부 상쇄해왔다. 다만 지난 몇 분기 간 순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진 만큼,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반기 이익률 회복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다.

다비타는 미국 보건의료 분야에서 고령화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며, 향후 의료비 지출 증가세와 함께 주가 반등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은 그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해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