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AI 인프라 기대에 15% 급등…“산업 리더 자리매김”

| 김민준 기자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SMCI)가 미국 투자사 레이몬드 제임스의 커버리지 개시와 함께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AI 최적화 서버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한때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레이몬드 제임스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1달러로 책정했다. 특히 슈퍼마이크로가 전 세계 1,450억 달러(약 208조 2,000억 원) 규모의 AI 인프라 시장에서 9% 점유율을 확보하며 브랜드 서버 공급업체 중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그룹의 분석에서도 확인된 사실로, 업계 리더로의 전환이 외부 평가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38달러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1년 전 고점 대비 여전히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몇 달간 실적 기대치 하향, 회계 이슈에 따른 신뢰도 논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객사 구매 연기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상태였다. 최근에는 주요 파트너사인 엔비디아(NVDA)의 공급 변화로 인해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레이몬드 제임스는 슈퍼마이크로가 *AI 인프라 전환 수요*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 분야에서 기성 브랜드보다 빠른 제품 출시 주기와 유연한 맞춤형 설계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강점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단기 기술적 반등을 넘어, 슈퍼마이크로의 펀더멘털 회복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전히 고밸류에이션 우려와 변동성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AI 최적화 인프라 수요가 지속된다면 슈퍼마이크로는 회복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