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가 4월의 저점 대비 약 50% 반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AI 기업과의 대형 협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320조 원)를 회복하며 주요 기술주 가운데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거래는 향후 5년간 약 수십만 개의 첨단 GPU를 사우디 정부의 AI 자회사에 공급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첫 프로젝트로는 1만 8,000개 GB300 칩이 탑재된 AI 슈퍼컴퓨터 개발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AI 투자 둔화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 속에 약 40% 이상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거래 소식은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하락 쐐기형 패턴에서 벗어난 이후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기술적 반전 신호를 분명히 했고, 이는 수 주 만에 가장 강한 거래량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과매수 경고선에 근접하고 있어 단기 조정의 가능성 역시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 주가와 직면한 *저항선*은 130달러 선이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여러 차례 고점과 저점이 겹친 기술적 분기점으로, 단기 목표선으로 간주된다. 이 구간을 명확히 돌파한다면, 다음 저항선은 150달러 수준으로, 올해 1월 기록한 주가 고점 부근이다. 해당 구간에서 평균 매입가를 낮춘 투자자들은 매도 심리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반면 주요 *지지선* 구간은 115달러와 96달러다. 115달러는 쐐기형 패턴 상단, 50일 이동평균선, 지난해 9월부터의 추세선이 교차하는 구간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 더 큰 조정이 나타난다면 96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는데, 이 구간은 지난 3월 기록된 두 차례의 고점과 지난 4월 저점이 겹치는 자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기적 기회보다 전략적 매수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다. AI 생태계가 글로벌 차원에서 재편되는 시점에서, 엔비디아는 여전히 *핵심 수혜주* 위치에 있으며, 특히 이머징 마켓과의 고성장 파트너십은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탄탄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의 주가 흐름은 매물대 돌파 여부와 글로벌 반도체 수출 정책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