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TGT) 주가 또 '먹구름'…오펜하이머, 실적 부진에 목표가 다섯 번째 하향

| 김민준 기자

타깃(TGT)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펜하이머가 주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목표 주가를 또 한 번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2024년 3월 이후 다섯 번째 목표가 하향 조정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소비 위축과 내부 불확실성이 겹치며 타깃의 단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오는 주중 공개될 타깃의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고,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1.68달러를 크게 밑도는 1.14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의 배경에는 소비자들이 생활 필수품 외 지출을 줄이면서 뷰티 제품과 같은 *선택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점이 지적됐다. 여기에 일부 소비자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관련 정책 후퇴를 이유로 타깃 제품 구매를 중단한 점도 타격 원인으로 분석됐다.

타깃은 이러한 문제를 반영해 2025 회계연도의 연간 전망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는 주당순이익 8.80~9.80달러를 제시했으나, 오펜하이머는 이를 7달러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이는 당초 기대치보다 최소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오펜하이머는 타깃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은 종전대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130달러로 설정해 기존보다 낮췄다. 이는 현재 주가(5월 14일 기준 95.11달러) 대비 약 36% 높은 수준이나, 연초 대비 타깃 주가가 약 30%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 판단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펜하이머는 타깃의 *장기 성장성*에는 확신을 보였다. 온라인 판매 확대, 오프라인 점포 혁신, 독점 브랜드 운영, 협력사와의 제휴, 그리고 경쟁사들의 시장 철수 등이 타깃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하락 국면이 *저가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 실적에만 좌우되기보다는 구조적인 성장 요인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타깃의 분기 실적 발표는 월마트(WMT)의 실적 발표와 시점이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타깃이 이들 대형 유통기업들 사이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소비 심리 위축 국면에서 어떠한 전략을 제시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