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전문 유통업체 푸트락커(FL)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60% 넘게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딕스 스포팅 굿즈(DKS)가 푸트락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인수 추진가는 약 23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인수가격을 주당 24달러 수준에서 협의 중이며, 빠르면 이번 주 목요일에 최종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이날 장 마감 기준 푸트락커 주가 13달러 대비 85%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푸트락커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인수설은 대표적인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인수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인 19달러를 크게 상회하게 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높은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반면 딕스 스포팅 굿즈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약 8% 하락한 주가 흐름에 더해 대형 인수 부담이 시장에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트락커는 오는 5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딕스 스포팅 굿즈는 하루 앞선 28일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양사의 분기 실적과 인수 추진 협상 결과가 향후 주가 향방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