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최근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이 해당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단, 목표 주가는 종전의 1,150달러에서 1,220달러로 상향하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을 일부 여전히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JP모건의 더그 안머스와 브라이언 스마일렉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의 장기적인 스트리밍 사업 지배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주가 상승이 리스크와 수익 간 균형을 희석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넷플릭스는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로벌 TV 시장을 대체할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은 주가가 고점에 근접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 기준으로 1,191.53달러에 마감됐으며, 올해 들어서만도 34%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주에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JP모건은 현 시점에서 주가가 2025년 실적 개선 기대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6년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 39배 수준이며, 이는 시장 평균 대비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시장 내에서는 넷플릭스 주식의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계절적 요인을 이유로 2분기가 전통적으로 넷플릭스에 불리한 시기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여름철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종목으로 자금을 재배분할 가능성도 환기시켰다.
이번 ‘중립’ 의견은 넷플릭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당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본 판단에서 내려진 것이다. 다만 JP모건은 넷플릭스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며, 장기적으로는 다시 매력적인 매수 타이밍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