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발 전기차 경쟁 심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다, 샤오미가 테슬라의 인기 모델 ‘모델 Y’를 정면 겨냥한 전기 SUV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 S&P 500, 나스닥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특히 테슬라(TSLA) 주가는 샤오미가 새로운 SUV 모델을 이번 주 목요일 중국 시장에 공개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해당 차량은 크기와 성능 면에서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비교될 수 있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택 건설업체 관련 종목들도 고금리 우려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Builders FirstSource(BLDR)를 비롯한 건설 관련 주식들은 나타난 채권 수익률 상승에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체인 오토존(AZO)은 투자사 에버코어의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에버코어는 오토존이 메가 허브 매장 확대와 재고 확충 전략을 통해 단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화장품 및 향기 제품 유통업체인 바스 앤 바디 웍스(BBWI)는 CEO 교체와 함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으나, 2025년도 실적 전망은 유지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종목 중 하나는 노바백스(NVAX)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사의 단백질 기반 신형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기존 mRNA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접근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한편, 미국 남부 지역 주요 전력회사인 TXNM 에너지는 블랙스톤(BX)의 인프라 투자 부문으로부터 115억 달러(약 16조 5,60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딜에는 현금과 부채가 결합된 형태로, 민간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이번 인수는 업계 내 주목할 만한 거래로 평가된다.
상품 시장에서는 금과 유가가 모두 상승했으며,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주요 암호화폐 역시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내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반영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