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스 홀세일, 기대 못 미친 매출에 주가 2% 하락…EPS는 선방

| 김민준 기자

BJ스 홀세일 클럽(BJ)이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한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매출과 둔화된 기존점포 매출 증가율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었다. 회사는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수익은 양호했지만, 핵심 지표인 비교점 매출 상승률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연도 1분기 기준 BJ스는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매출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약 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휘발유 가격 하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요인을 제외한 조정 지표는 3.9%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은 51억 5,000만 달러(약 7조 4,200억 원)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는 소폭 밑돌았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조정 기준으로 1.14달러로 나와 기대치를 상회했다.

회사는 연초에 인상한 연회비 덕에 회원 수익은 8% 증가한 1억 2,040만 달러(약 1,730억 원)를 기록했다. 라우라 펠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 성장 추진력과 시장 내 입지를 고려할 때, 우리는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BJ스는 연간 동일점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로 휘발유 제외 기준 2.0~3.5%를, EPS는 4.10~4.30달러를 제시했다.

소폭 실망스러운 매출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신뢰는 크게 훼손되진 않았다. 이날 주가는 2%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약 30%에 달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BJ스가 회원 기반 강화 전략과 비용 통제를 통해 꾸준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