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트(INTU), 호실적에 주가 8% 급등…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 김민준 기자

터보택스와 크레디트카마를 운영하는 인튜이트(INTU)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장 마감 후 주가가 급등했다.

22일(현지시간) 인튜이트는 3분기 매출이 77억 5,000만 달러(약 11조 1,500억 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정 기준 순이익은 32억 8,000만 달러(약 4조 7,200억 원), 주당 11.6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억 달러(약 4조 300억 원), 주당 9.88달러보다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인튜이트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81억 6,000만~183억 5,000만 달러(약 26조 1,500억~26조 4,200억 원)에서 187억 2,000만~187억 6,000만 달러(약 26조 9,900억~27조 500억 원)로 올려잡았다. 주당 순이익 전망도 19.16~19.36달러에서 20.07~20.12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은 특히 세금 신고 시즌 수요 급증에 따른 터보택스 부문의 성장과, 금융 플랫폼 크레디트카마의 견조한 사용자 확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인튜이트가 소규모 자영업자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재무 솔루션 수요 확대를 적기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직후 인튜이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상승했다. 이는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 6%를 상회하며, 실적 효과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인튜이트의 내부 혁신이 유효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세금 및 재무서비스 시장의 반복 수요 구조 속에서 인튜이트는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실적은 최근 줄줄이 실망스러운 기술기업들의 결과와 달리, 장기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주주 가치를 확대하려는 인튜이트의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