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PTC 인수설에 7% 급락…대형 M&A 우려 증폭

| 김민준 기자

오토데스크(ADSK) 주가가 7% 하락하며 S&P500 지수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PTC(PTC)의 인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된 결과다.

블룸버그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토데스크가 PTC 인수를 현금과 주식 혼합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자문사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오토데스크가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보도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오토데스크의 시가총액이 약 600억 달러(약 86조 4,000억 원), PTC는 약 230억 달러(약 33조 1,000억 원)로 평가되는 가운데, 대형 인수합병은 비용 부담과 통합 리스크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날 PTC 주가 역시 6% 가까이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여전히 8%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양사 모두 해당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양사의 기술 포트폴리오가 일부 겹친다는 점에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보다 중복 투자 해소와 구조조정 압력 등이 더 클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보도가 단순한 소문에 그칠지, 실질적인 협상으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인수 논의의 진전 여부에 따라 오토데스크의 주가 흐름 또한 당분간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