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시안(TEAM) 주가가 하루 만에 9% 급락했다. 마이크 캐넌-브룩스(Mike Cannon-Brookes)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초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한 사실이 공시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규제 서류에 따르면 캐넌-브룩스 CEO는 지난 8일, 주당 216.68달러에서 219.94달러에 걸쳐 총 7,665주를 처분해 약 160만 달러(약 23억 원)의 현금을 회수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스콧 파쿼(Scott Farquhar)도 똑같은 수량의 주식을 동일한 시점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인사의 지분 매각은 이달 들어 여러 차례 이어져왔다.
특히 아틀라시안이 현재 S&P500 대비 크게 뒤처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주가 하락을 반영하면 아틀라시안의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 하락폭은 약 18%에 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S&P500은 7%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정보기술 업종의 경쟁 심화와 생산성 소프트웨어 수요의 둔화가 기업 실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경영진의 연속적인 자사주 매각이 더해지면서 단기 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캐넌-브룩스의 이번 매각이 경영권 포기나 회사 사업방향 변화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유동성 확보 목적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이 나타난 것은 시장의 민감한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아틀라시안은 지라(Jira), 콘플루언스(Confluence) 등 협업 툴을 전 세계 기업에 공급하는 호주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팬데믹 기간 중 비대면 업무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주가 회복 여부는 실적 개선과 함께 경영진의 추가 지분 매각 여부에 달려 있으며, 현재로선 신중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