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S)가 오는 수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옵션 시장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트레이더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골드만삭스 주가는 주말까지 최대 3%, 약 21.25달러(약 3만 원) 가량 오르거나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약 703달러로, 상단 예측대로 상승할 경우 7월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신고가 723.68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최근 4차례 실적 발표 당일 모두 주가가 상승했으며, 이 중 3분기에는 약 2%의 오름세를, 올해 1월 4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는 6% 급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25% 상승했고,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약 40% 급등하며 강력한 주가 흐름을 보여줬다.
금융 정보 분석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8.62달러에서 올해 9.74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매출은 135억 9,000만 달러(약 19조 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순이자 수익은 27억 9,000만 달러(약 4조 원)로 지난해 22억 4,000만 달러 대비 확연한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신중한 편이다. 비저블 알파에 따르면 분석자 9명 중 3명만이 ‘매수’ 혹은 이에 준하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5명은 ‘보유’, 1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평균 목표가는 약 72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2% 내외에 그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골드만삭스가 실적만으로 얼마나 강한 주가 반응을 견인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과거 실적 발표일의 강세 패턴과 옵션 시장의 기대를 고려할 때, 이번 실적 발표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