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항공우주, 실적 앞두고 급등락 예고…옵션 시장 '±5%' 베팅

| 김민준 기자

GE 항공우주(GE Aerospace, GE)가 18일(현지시간)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주가의 큰 변동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실적 발표 직후 급등락을 거듭해온 GE 항공우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긴장의 중심에 섰다.

옵션 시장에서 나타난 자료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GE 항공우주 주가가 금요일까지 약 ±5% 움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수요일 종가 기준 약 266달러 수준을 중심으로 하락해도 약 252달러, 상승 시에는 280달러 이상으로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치다. GE 항공우주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60% 가까이 상승하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제너럴일렉트릭(GE)의 3개사 분할 완료 이후 모빌리티 부문을 책임지는 독립 법인으로 재편된 이후이며, GE 베르노바(GEV)는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등락 폭이 컸다. 직전 2개 분기에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6% 넘게 급등했고, 그 이전에는 9%, 5.6%씩 하락했다. 특히 지난 분기에는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에 대비한 비용 절감 전략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3% 늘어난 102억 7,000만 달러(약 14조 7,900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은 1.43달러로 약 20%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해당 전망은 금융 데이터 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의 집계치를 기반으로 한다.

분석가들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중이다. 비저블알파가 추적한 10명의 애널리스트 전원이 GE 항공우주를 매수 의견으로 평가하며 평균 목표 주가는 270달러 수준으로,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지를 내포하고 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GE 항공우주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산업 회복과 함께 엔진 수요 증가, 군수 부문 확장 등으로 실적 개선 여력을 확보해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흐름이 얼마나 반영될지,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한 경영진의 가이던스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