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한 번 충족시켰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콘텐츠 수익성과 글로벌 가입자 기반 확장이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2025년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111억 달러(약 15조 9,800억 원), 순이익이 31억 달러(약 4조 4,60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증가했고, 순이익은 같은 기간 47.6%나 급증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EPS가 7.1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7.09달러를 웃돌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강력한 실적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광고 기반 요금제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작년부터 도입한 광고 지원 요금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안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포츠 생중계와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회사는 실적과 함께 공개한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하반기에는 콘텐츠 투자 확대와 신규 요금제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세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자사 제작 콘텐츠의 IP를 활용한 게임, 상품 및 공연 사업 확장도 장기적 수익 다각화의 한 축으로 언급됐다.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가격 인상과 콘텐츠 제작 지연 등 외부 변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플랫폼 충성도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넷플릭스가 다시 한 번 ‘스트리밍 제왕’ 입지를 되찾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넷플릭스 주가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 반영과 함께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이제 넷플릭스가 3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를 지속하며 다시 한 번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