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레이드 데스크, S&P 500 편입… 주가 8% 급등 ‘반등 신호탄’

| 김민준 기자

디지털 광고 플랫폼 기업 더 트레이드 데스크(TTD)가 오늘부터 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이번 변화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추종하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스가 발표한 정기 변경안에 따른 것으로, 기존 구성종목이던 소프트웨어 기업 앤시스는 최근 시높시스(SNPS)에 인수되며 지수에서 제외됐다.

S&P 500 지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널리 추종하는 핵심 벤치마크 중 하나로, 해당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주식은 패시브 펀드와 ETF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새롭게 편입되며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리게 된다. 실제로 지수 편입 발표가 있었던 직후, 더 트레이드 데스크 주가는 2거래일 간 약 8%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했다. 올해 전체로는 약 30% 하락한 상태이나, 이번 발표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400억 달러(약 57조 6,000억 원) 수준으로, 기술 기반 광고 플랫폼 분야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아왔다.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그린(Jeff Green)은 "창립 16년 만에 S&P 500 진입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편입은 그간 디지털 광고 산업에서 이룬 혁신과 가치 창출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최근 S&P 500에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데이터독(DDOG)도 편입되며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데이터독은 젠퍼 네트웍스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에 인수되며 대신 포함된 바 있다. 이처럼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변동은 해당 기업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술 생태계 내 이동 경로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번 편입을 계기로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글로벌 광고 기술 업계에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본격적인 수급 변화가 실적과 주가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