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왑, 고객자산 10조 달러 돌파…실적 서프라이즈에 주가 최고치

| 김민준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중개회사이자 투자회사인 찰스 슈왑(SCHW)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 수수료 수익과 순이자수익이 급증한 가운데, 총 고객자산 역시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업 체력에 대한 신뢰를 키웠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적자료에 따르면 찰스 슈왑은 2분기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1.14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58억 5,000만 달러(약 8조 4,200억 원)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가운데, 특히 거래 수익은 전년 대비 22.5% 늘어난 9억 5,200만 달러(약 1조 3,700억 원)에 달했다. 순이자수익은 30.8% 급증한 28억 2,000만 달러(약 4조 600억 원)를 기록했다.

보험예금 수수료 매출도 돋보였다. 해당 수익은 61.4% 치솟아 2억 4,700만 달러(약 3,560억 원)에 달하며 수익구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에 힘입어 고객 총자산은 14% 증가한 10조 7,600억 달러(약 1,550조 원)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릭 워스터(Rick Wurster)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은 개인투자자와 재무자문사(RIA)의 강력한 거래 활동에 힘입은 결과”라며 “2분기 동안 100만 개가 넘는 신규 중개계좌가 개설됐고, 핵심 순유입자산도 803억 달러(약 115조 5,000억 원)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슈왑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독보적인 고객 흡수력에,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모습이다. 또한 슈왑은 빅테크의 경기 둔화 우려와 달리 금리 수혜주로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찰스 슈왑은 실적뿐 아니라 고객 및 자산 성장 측면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금융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졌다.